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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문화유산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에 나온 보물 제1792호
남양주 봉선사의 비로자나불삼신 괘불도
봉선사는 고려 시기 운악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된 절로 조선 예종 대에 봉선사로 이름을 변경하고
문정왕후 시기에 교종 중심절로 중추적 기관 역할을 한 절이다.
6.25 전쟁으로 소실된 대웅전을 철근 콘크리트로 다시 지어 올리고 이름을 큰법당으로 하였는데 그곳에 보관했다.
세로 7.85m 가로 4.58m 조선 후기의 불화로 상하 2단 구도에 상단은 삼신불, 하단은 권속을 배치하고
삼신불과 불보살은 삼각형 구도로 되어 있다.
종이 바탕에 담채 기법으로 색을 칠했고 굵은 필선에선 속도감이 느껴진다.
신체가 보이는 모든 곳에 붉은색으로 바림을 하여 담백하고 청량한 느낌이 들며 삼존의 피부는 주황과 황토색을 혼합하고 호분을 가미했으며 양쪽 볼에는 분홍 터치를 가했다.
삼존불은 중앙에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두고 좌측 석가모니 1, 우측 노사나불 2을 협시로 배치했는데 본존불이 협시 뒤에 서 있어 공간감이 느껴진다. 3
수염과 눈썹은 초록에 가까운 녹색으로 칠했으며 법의는 묽은 황색을 사용했고
흰색의 원문을 그렸는데 주존의 법의만 오금곡선을 시문 했다.
중앙 비로자나불은 장방형 얼굴에 작은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어 엄격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고
육계, 중앙 계주, 보주형 정상 계주가 표현되어 있고 중앙 계주는 붉은색 겹무늬를 시문 했다.
귀는 목까지 길게 늘어나 있고 목에는 삼도가 있다.
두 손은 오른손으로 왼손을 감싼 지권인으로 세장한 신체에 비해 크게 표현되었다.
법의는 어깨를 덮은 통견의로 가슴에 승각기가 있고 승각기는 갈모금,대의는 원권문 화문 연화문 당초문 등이 시문 되어 있다.
우측 노사나불은 팔찌를 포함해 각종 화려한 장신구를 끼고 있으며, 화려한 보관의 일부 구슬은 투명 구슬을 표현하기 위해 채색은 하지 않았다.
흘러내린 나발은 본존과 경계선을 설정해 주고 법의에는 화문과 보주 장식이 시문 되어 있다.
어깨 앞으로 오른손은 엄지와 중지를, 왼손은 엄지와 약지를 맞댄 설법인을 하고 있는데 안으로 좁게 모여있다.
좌측 석가모니불은 중간 계주와 육계는 있지만 정상 계주는 표현이 되어 있지 않다.
얼굴은 본존과 같으며 나발은 윤곽선만 표현되어 있고 대의에 화문, 비늘문, 원권문, 결렬문 등이 시문 되어 있다.
수인은 하품중생인을 취하고 있다.
삼존불을 둘러싼 광배는 비대칭 거신광으로, 밖으로 화염문, 안쪽은 옅은 녹색을 칠했다.
광배 뒤로는 청색 바탕에 황색 구름이 있는데 화엄 세계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하단엔 다양한 권속이 배치되어 있다.
6위의 보살은 좌측, 우측 3위씩 있는데 지물 혹은 합장하고 있고 원형 두광에 통견의를 입고 화려한 영락 장식이 표현되어 있다.
좌·우측 아래는 문수보살, 보현보살 4로 녹색과 황색 여의를 지물로 들고 연화 족대 위에 시립하고 있다. 5
문수는 녹색 천의와 백색 군의, 보현은 적색 천의에 녹색 군의를 입고 녹색 두광을 가지고 있다.
10대 제자는 보살을 감싸며 배치되어 있는데 상반신만 보이며 다양한 동작과 표정을 하고 있다. 6
좌측의 젊은 청년의 모습을 한 아난은 경전을 들고 바람에 흩날리는 옷자락을 두르고 푸른 가사를 입고 있으며
우측의 가섭존자는 노비구의 모습으로 지권인을 하고 중앙 계주가 있다.


천인은 좌우 2위씩 4위로 화면 양 끝에 배치되어 있다.

하단에는 천인을 배치했는데 구름을 이용해 화면을 분리하고 있어 독립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다양한 표정, 동작, 악기들로 인해 율동감이 느껴진다.





악기는 비파, 박판, 편종, 방향, 생황, 고, 요고로 추정된다.


주악천인 아래에 용왕과 용녀가 있다.
용왕은 머리에 용탈을 쓰고 접시를 들고 있는데 화염문 보주가 올라가 있고
용녀는 머리에 화관을 쓰고 과일을 든 공양 접시를 들고 있다.

화기에는 붉은 화면에 먹으로 조성 연대, 시주자, 발원문 등을 기록했다.
화기에 의하면 옹정 13년 9월에 조성했다고 하는데 조선 영조 11년 1735년 9월 상궁인 경오생 이씨가 영빈 김씨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해 조성했고, 화원은 각총, 칠혜, 두책, 태운 등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감사합니다.
- 참고문헌
- 최학. "18세기 경기 화승과 불화의 화풍 연구." 국내박사학위논문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2022. 서울\
- 문화재청. 남양주 봉선사 비로자나 삼신괘불도. 대전: 문화재청, 2019.
- 고승희 ( Seung Hee Koh ). "南楊州 奉先寺 三身佛掛佛圖 圖像 硏究." 강좌미술사 38.- (2012): 309-324.
- 이문희. "奉先寺 三身佛掛佛圖 硏究." 국내석사학위논문 동국대학교, 2012.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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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의 부처로 세상 모든 불법의 진리를 광명 혹은 태양으로 형상화한 부처, 법신 비로자나불로 불림 [본문으로]
- 부처로 모시는 대상 불교의 교조이자 창시자 고타마 싯다르타의 성불 후 이름 [본문으로]
- 경전 범망경, 화엄경의 교주로 석가의 진신 무한한 수행을 통해 무량한 공덕을 쌓은 부처 [본문으로]
- 반야지혜와 복덕을 상징하는 인물로 사자, 칼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본문으로]
- 자비와 이치를 상징하는 인물로 코끼리를 타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 석가의 제자 중 특출나게 뛰어난 10명의 인물, 예수의 12사도처럼 정해져있지 않지만 유마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통 얘기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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