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성보 박물관] 예산 대련사 비로자나불 괘불도
 

[통도사 성보 박물관] 예산 대련사 비로자나불 괘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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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문화유산 보물 제2006호

예산 대련사의 비로자나불 괘불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2024.10.05~2025.04.06까지 특별전으로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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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예산 대련사에 봉안된 이 괘불은 전체 크기 712cm*381cm, 화면은 691cm*361.2cm로 비교적 작은 크기에 속한다.

도상은 중앙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아래 좌우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불로 배치하고, 외곽에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두었는데 본존을 감싸는 구조이다.

인물들의 세장하고 유려한 신체 비례는 화면의 시선을 본존인 비로자나불로 자연스럽게 집중시킨다.

 

2. 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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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중앙 화기를 통해 시기와 배경을 확인할 수 있다.

화기에 의하면 청나라 건륭 15년 경오년 9월인 조선 영조 26년(1750) 9월에 조성되었으며, 봉안처는 예산 대련사이다.

이어서 봉축문에는 사도세자와 영조 등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으며, 그 뒤에 불도를 이루기를 염원하는 계송이 적혀있다.

연화질에는 조성에 참여한 화승의 명단이 있는데 축명, 사혜, 인찰, 해징으로 총 4명의 화승이 참여했다.

본사질에는 당시 대련사에 머물던 11명의 승려 명단이 있고, 시주질에는 부부와 여자 신도의 이름이 적혀있는데 유일하게 품계가 언급된 인물은 가선대부 김중만이다. 

 

3. 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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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비로자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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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비로자나불의 수인은 지권인으로 오른손이 왼손을 감싸고, 오른손 검지가 왼손 검지 위에 얹힌 형태이다.

계주는 육계 중간에 반원형 중간 계주, 그 위로 보주형 정상 계주를 표현했고 타원형 얼굴에 갸름한 턱선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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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활형 눈썹, 수염은 녹색 채색을 가미했고, 코의 콧방울은 이중으로 표현되었다.

광명은 양쪽 귀에서 퍼져 나가고 있으며 목에는 삼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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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는 변형식 우단 편견으로 적색 바탕에 굵고 가는 황색 선으로 원권문을 시문하고, 끝단에는 와문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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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 안쪽 복견의에는 황색 선으로 화문, 단에는 동심원녹화문 

승각기에는 금박을 붙이고 청색 운문, 단에는 갈모금문을 시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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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원형 광배에는 녹색을 중심으로 여러 색을 사용했는데, 가장자리에 백색 테두리를 넣어 마무리했다.

연화좌는 녹색과 적색 두 가지 색을 사용했다.

 

3-2. 보현보살과 문수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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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존 아래에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자리하고 있으며, 두 보살 모두 본존과 이목구비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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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광은 녹색 바탕에 얇은 황색 테두리를 올린 형태이며, 보발은 어깨선을 타고 흘러내리다가 허리에서 동그랗게 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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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보살은 색이 다른 연화좌 위에 있는데 문수보살은 청색과 황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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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은 청색과 적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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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보살은 보관과 승각기에 금박을 두르고 승각기 위로 금니 운문,

녹색 천의에는 황색 화문을 시문했다.

양손으로 연꽃 가지를 들고 있고 끝에 봉오리가 맺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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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은 보관의 매듭 색이 다른데 왼쪽은 적색, 오른쪽은 흰색 매듭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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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 천의에는 황색 화문, 몸체에는 작은 국화문

단에는 오색 당초문, 승각기에는 적색 화문을 시문했고,

몸체에는 금니 연화문, 녹색 상의 몸체에는 화문, 단에는 결렬금문을 시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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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으로 연꽃 가지를 들고 있는데 끝에 경권이 올라가 있다.

 

3-3. 가섭존자와 아난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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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시보살 뒤로 가섭존자과 아난존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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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존자 모두 합장을 하고 있는데 가섭은 백발의 노승으로  주름이 과하고 비현실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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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은 젋은 비구로 적색 가사에 화문이 시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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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광은 협시보살과 동일하게 녹색 바탕에 황색 테두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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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하단은 황색칠을 하고 상단으로 갈수록 빈틈없이 서운을 새겨놔 꽉 찬 화면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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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성보문화재연구원.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 대전. 문화재청. 2018.
  • 김창균. 「조선 후반기 제3기(순조~순종대) 괘불화의 도상해석학적 연구」. 『강좌미술사』 40. 2013. 쪽 215-254.
  • 고승희. 「조선 후반기 불교회화 불의 문양 연구」.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4.
  • 이영숙. 「조선후기 괘불탱 연구」. 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3.
  • 정명희. 「조선시대 불교의식의 삼단의례와 불화 연구」.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3.
  • 정명희(Chung Myoung-hee). 「조선 후기 괘불탱의 연구」. 『미술사학연구』 242·243. 2004. 쪽 159-195.
  • 경유진. 『예산 대련사 괘불탱화』. 통도사성보박물관. 2024.